넥센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첫 휴식기’ 간단한 훈련 후 14G 10승4패
힘 비축 비중…오늘 두산전 ‘제3 스타트’ 관심
넥센이 또 쉬었다. 17일부터 20일까지 4일의 휴식기를 보냈다. 올 시즌 두 번째다. 넥센 선수들이 훈련한 건 4일 가운데 이틀뿐. 그것도 간단한 팀 훈련으로 대체했다. 4일을 쉬어도 3일은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하는 다른 팀들과는 다르다. ‘충분한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넥센 염경엽 감독의 팀 운영 철학 때문이다. 일부 감독들은 “휴식도 훈련의 일부지만, 너무 많이 쉬면 아무래도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넥센은 걱정이 없다. 이미 효과를 봤다.
넥센의 첫 4일 휴식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당시 ‘금 휴일∼토 훈련∼일 휴일∼월 훈련 후 원정지 이동’의 스케줄로 4일을 보냈다. 그리고 넥센은 곧바로 스퍼트를 시작했다. 삼성과의 대구 3연전(4월 30일∼5월 2일)을 싹쓸이한 뒤 3일 목동 KIA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이후 2연패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2승 후 1패를 두 차례 반복하며 반등했다. 두 번째 휴식에 돌입하기 직전에도 다시 2연승. 결국 첫 휴식기 이후 14경기에서 10승4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은 이제 겨우 4분의 1 정도 지났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팀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다. 다시 힘을 비축한 넥센이 ‘제3의 스타트’를 어떻게 맞이할까. 넥센은 21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다음 휴식기까지 총 24경기를 치른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