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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4일 휴식’ 효과…또?

입력 | 2013-05-21 07:00:00

넥센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첫 휴식기’ 간단한 훈련 후 14G 10승4패
힘 비축 비중…오늘 두산전 ‘제3 스타트’ 관심


넥센이 또 쉬었다. 17일부터 20일까지 4일의 휴식기를 보냈다. 올 시즌 두 번째다. 넥센 선수들이 훈련한 건 4일 가운데 이틀뿐. 그것도 간단한 팀 훈련으로 대체했다. 4일을 쉬어도 3일은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하는 다른 팀들과는 다르다. ‘충분한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넥센 염경엽 감독의 팀 운영 철학 때문이다. 일부 감독들은 “휴식도 훈련의 일부지만, 너무 많이 쉬면 아무래도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넥센은 걱정이 없다. 이미 효과를 봤다.

넥센의 첫 4일 휴식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당시 ‘금 휴일∼토 훈련∼일 휴일∼월 훈련 후 원정지 이동’의 스케줄로 4일을 보냈다. 그리고 넥센은 곧바로 스퍼트를 시작했다. 삼성과의 대구 3연전(4월 30일∼5월 2일)을 싹쓸이한 뒤 3일 목동 KIA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이후 2연패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2승 후 1패를 두 차례 반복하며 반등했다. 두 번째 휴식에 돌입하기 직전에도 다시 2연승. 결국 첫 휴식기 이후 14경기에서 10승4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넥센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쉴 시간은 충분히 얻었다. 염 감독은 개인훈련을 자청하는 선수들에게 오히려 “자제해라. 그러다 오버 페이스 한다”고 말리곤 했다. 애리조나 1차 캠프 막바지에는 과감하게 이틀 휴식도 줬다. 아직 장기 레이스 경험이 많지 않은 넥센 선수들에게는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서였다.

올 시즌은 이제 겨우 4분의 1 정도 지났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팀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다. 다시 힘을 비축한 넥센이 ‘제3의 스타트’를 어떻게 맞이할까. 넥센은 21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다음 휴식기까지 총 24경기를 치른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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