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가방가’의 방가로 기억되는 배우 김인권.
그는 ‘어리바리’ 코믹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한 희극 이미지가 강한 연기자다.
김인권은 영화 ‘방가방가’에서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해 백수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한국 사람이 외국인 노동자로 취업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더 이상 코미디가 아닌 현 시대상을 풍자한 한편의 시대극이였다.
전작들에서 외국인노동자, 학생운동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담아온 그가 다시 한번 망가졌다. 개그맨 이경규가 영화 ‘복면달호’ 이후 6년만에 제작한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를 꿈꾸는 봉남 역으로 출연한 것이다.
김인권은 이번 영화에서도 유쾌한 웃음과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대 마저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 선 김인권이 미소를 짓는다. 그의 웃음 속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진중함이 담겨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