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권상우. 동아닷컴DB
톱스타 권상우(사진). 지금도 정상의 위치에 있지만, 그는 여전히 갈증을 느끼고 있다. “뭔가 한 방이 필요한 때”인데 자신이 인정할 만한 수준의 성과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는 불안함에서 오는 공허함일까. 나이가 들수록 배우로서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자신이 “과연 어떤 위치에 있는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배우는 맞는지 모를 때가 많다”고 했다. 이런 고민은 결혼 후 더욱 본격화했다. 특히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야왕’에 출연할 때 가장 컸다고 고백한다. 그는 “스스로 뭔가 아쉬운 게 많아 더 그렇지 않을까” 읊조렸다. 평생 젊음을 유지할 수도 없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라 ‘좋은 타이밍’에 ‘좋은 작품’을 만나 ‘권상우’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해결되지 않은 고민의 부담이 어깨를 누를 때 권상우는 아들 룩희를 데리고 집을 나선다. 최근 경기도 분당으로 이사한 그는 룩희와 함께 집 주변을 산책할 때면 근심이 없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아들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나 싶다”면서 “삶의 원천인 아들과 손잡고 걸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근심과 걱정이 많을 때 ‘무조건’ 걷는다면, 복잡했던 마음도 여유를 찾게 되고 한결 편안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