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은 3년간 1군 무대를 떠났던 38세 노장 투수 손민한에게서 어떤 경쟁력을 발견한 것일까. 비밀은 직구 스피드는 떨어져도 다른 투수에 비해 더 많은 공의 회전에 있었다.
김 감독은 21∼23일 문학 원정에 손민한을 1군 선수단과 동행시켰다. 아직 퓨처스리그 등판 일정이 남아있지만, 1군에서 다른 선수들과 적응하고 각 구장의 분위기도 다시 느끼라는 배려 차원이었다. 김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손민한에게 선발을 맡기기로 했다. 개인통산 103승을 거뒀지만, 이제 38세. 3년이나 공백도 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시속 140km를 찍었다고 하지만, 직구 평균 구속은 130km대 후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손민한이 1군에서 선발로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감독이 믿고 있는 대목은 손민한의 강점이었던 정교한 제구, 영리한 경기운영능력과 함께 공의 회전이다. 김 감독은 21일 “다른 투수들에 비해 공이 느려도 회전수가 많다. 속도가 비슷한 다른 공에 비해 회전이 많으니 좋은 타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예리한 몸쪽 승부 능력도 있기 때문에 어깨만 아프지 않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다”며 손민한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