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IT쇼’ 서울 코엑스서 개막
삼성전자 부스에서 모델이 8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번 전시회 최고 상인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IT전시회 ‘월드 IT쇼(WI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로 주인공 자리를 다퉜다.
국내 기업들의 OLED 기술은 최근 한국을 처음 방문한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가 바쁜 일정을 쪼개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현장을 살펴볼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기술은 화면 양옆이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 OLED TV로 일본의 소니 등 다른 나라 기업들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화질의 LG’를 주제로 84인치 UHD TV 등 250여 종의 제품을 전시하면서 ‘시네마3D 존’을 만들어 영상에 맞춰 화질을 바꿔주는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한 ‘LG 젤리빈 구글 TV’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화질은 역시 LG’를 주제로 전시공간을 꾸민 LG전자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대표상품으로 선보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KT는 육각형 구조로 전시장을 꾸며 눈길을 끌었다. 회사 측은 “완벽을 상징하는 숫자 3을 두 개 모아 만든 6을 표현한 것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중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사들과 협력해 만든 모바일 게임들을 대표 품목으로 전시했다.
LG유플러스는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 G’와 인터넷전화 ‘070플레이어2’가 각각 국무총리상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상을 받았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