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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옌, 노벨문학상 상금으로 ‘큰집’ 꿈 이뤘다

입력 | 2013-05-22 03:00:00

베이징 외곽에 6억원짜리 아파트 구입




‘큰 집’을 사고 싶어 하던 중국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莫言·사진)이 베이징(北京) 외곽에 200m²의 새 아파트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우한(武漢)만보에 따르면 모옌은 베이징 북쪽 창핑(昌平) 구에 360만 위안(약 6억5250만 원)을 들여 새집을 구입했다. 매입 시점은 지난해 말로 추정된다.

모옌은 부인과 딸 사위 외손녀 가정부와 함께 91m²의 아파트에 살았다. 지난해 기자들이 노벨상 상금(800만 크로나·약 13억 원)을 받으면 어디에 쓸 것이냐고 묻자 “지금보다 넓은 집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산 집에 노벨상 상금의 절반을 털어 부은 셈이다.

신문은 모옌의 아파트가 비록 새로 지어지긴 했지만 시 변두리에 있어 교통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베이징은 시 중심에서부터 2∼6환(環) 도로가 환상형으로 건설돼 있다. 모옌의 새집은 외곽에 해당하는 5환 바깥에 있다. m²당 매매가도 1만8000위안. 5환과 4환 사이 아파트의 m²당 매매가가 4만 위안(약 725만 원)에 육박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노벨상을 타기 전까지 모옌의 고정 수입은 중국예술연구원 문학원장으로 받는 월급(약 100만 원 추정)뿐이었다. 소설 인세를 받긴 하지만 해적판이 워낙 많이 유통돼 얼마 받지 못한다고 부인 두친란(杜芹蘭) 씨가 전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