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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휘감는 모성의 합창

입력 | 2013-05-22 03:00:00

25, 26일 정전 60주년 평화축제… 주한 외국여성들 음악공연 열어




비무장지대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국제평화축제가 열린다. 왼쪽부터 상임집행위원장 김대선 원불교 평양교구장, 서울국제여성협회(SIWA) 회원 굴덴 사리바스 씨, 이복희 부회장, 테리 하트먼 회장. 나무아트 제공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주한 외국여성들의 ‘아리랑’ 합창이 울려 퍼진다.

국제평화축제 조직위원회(상임대표 백도웅 목사)는 25, 26일 강원 고성군 일대에서 ‘DMZ 60년, 세계평화 생태탐방 축제’를 연다. 이 행사는 6·25전쟁 정전 60년을 기념해 한반도 평화와 DMZ 생태계 복원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기업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서울국제여성협회(SIWA) 회원 40여 명은 25일 오후 2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아리랑’ ‘고향의 봄’ ‘그리운 금강산’ 등을 부르는 음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DMZ 철책 근무를 서는 장병 200여 명에게 밥차 봉사를 통해 음식도 제공한다.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테리 하트먼 SIWA 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념은 달라도 남북의 젊은 병사들은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모두 똑같이 소중한 아들”이라며 “우리의 합창과 작은 노력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한 터키대사의 부인 굴덴 사리바스 씨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머니들의 간절한 바람이 세계인의 마음에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등 각 종단 지도자들도 25일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선언문에서 “남북의 지도자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