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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파주캠프가 6만5000명 군장병에 현실적 취업 조언할 것”

입력 | 2013-05-22 03:00:00

■ 청년드림캠프 개소 40여일… 이인재 파주시장 인터뷰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이 20일 ‘복지=청년 일자리 창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일하다 보니 넥타이를 매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파주시 제공

“복지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면 그게 복지 아니겠어요?”

경기 파주시청 일자리센터 1층에 ‘청년드림 파주캠프’가 문을 연 지 40여 일 만에 만난 이인재 시장은 20일 오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주캠프는 청년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함께 설립한 14번째 청년드림 캠프다. 이력서 작성과 면접 코칭, 취업교육, 전문특강, 기업 임직원과 취업 준비생의 정기적 만남을 통한 재능기부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의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취업 정보를 나누고 청년 취업의 길잡이 역할을 할 파주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청년드림 파주캠프가 문을 열면서 보다 전문적으로 청년 취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캠프를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맞춤형 취업 정보도 제공할 생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군 장병과 함께하는 Job School’. 전역을 앞둔 장병을 대상으로 기업의 최신 채용동향 분석에서부터 면접전략까지 다양한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 시장은 “접경지역 특성상 파주에만 6만5000명에 이르는 군 장병들이 복무하고 있다”며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장병들에게 파주캠프를 통해 현실적인 취업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장기 취업 교육 프로그램인 청년뉴딜 프로그램과 연계해 교육생들의 취업 멘토링을 운영하고 서영대 웅진세무대 두원공대 등 지역 3개 대학을 대상으로 단기 특강도 준비 중이다.

2010년 7월 취임 이후 이 시장은 줄곧 청년 실업 문제를 고민해 왔다. 내수 부진으로 국내 기업이 투자를 줄이자 외국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미국 일본 등 외국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2년간 2조4170억 원의 제조시설 투자 실적을 보였다. 경기도 전체 투자유치금액의 85%에 달하는 규모다. 이 시장은 “일자리 창출은 국가적 화두였고 그중에서도 청년 실업 문제는 핵심 과제였다”며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 기업 유치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파주시에 생긴 청년 일자리만 3000여 개. 파주시는 그사이 우리나라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근간이 되는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이 시장은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기지였던 캠프 그리브스 터 11만7000m²(약 3만5400평)에 2017년까지 병영체험·관람시설·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형 종합 안보체험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캠프 그리브스는 6·25전쟁 직후 1953년 7월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했다. 비무장지대(DMZ)와는 불과 2km 남짓 되는 거리다. 정전협정 체결 60년을 맞아 7월 이곳에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평화 통일 기원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DMZ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냉전의 현장이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일부분”이라며 “캠프 그리브스는 미군이 사용하던 막사나 사무실 강당이 잘 보존돼 있어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형태의 안보체험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