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적응 빨라 남다른 성과 올려… 교수들도 방학때 인턴 제자 챙겨줘
전북의 자동화 설비 제작업체인 ‘원광이엔텍’은 전북대 학생을 인턴사원으로 받는다. 5년 전부터 방학 때마다. 처음엔 실습을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공부만 하는 대학생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학생들은 달랐다. 적극적이었다. 특히 이론 강의 대신 현장 실습을 원했다. 교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방학인데도 수시로 회사를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물었다. 실습을 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한 달간의 인턴 과정이 끝나자 일부 학생은 더 하고 싶어 했다.
원광이엔텍 이동근 대표이사(50)는 “직원 못지않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뚜렷한 목표를 가진 학생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전북대가 청년드림 대학의 우수그룹에 들어간 비결을 보여준다. 취업 지원역량의 경력개발계획 항목은 전국 1등.
예를 들어 지난해 화신이 회사 내에서 취업설명회를 열자 계명대 총장이 직접 찾았다. 영남대는 모의면접에 도움을 달라고 강 부장에게 자주 요청했다. 두 대학은 지난주 열린 취업설명회에 학생이 참여하면 수업 출석으로 인정했다.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설명회는 예정된 시간을 1시간이나 넘겼다.
계명대와 영남대는 취업 지원역량 종합평가에서 상위 20개 대학에 포함됐다. 이런 대학의 졸업생은 취업한 후에 남다른 역량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의 선박용 페인트 전문업체인 ‘조광요턴’은 동아대와 동서대 졸업생을 많이 뽑는다. 이 회사 직원 360여 명 가운데 40명 이상이 두 대학을 나왔다. 취업 지원역량 종합평가에서 동아대는 상위 10개 대학에, 동서대는 상위 20개 대학에 뽑혔다. 조광요턴 이봉희 상무(48)는 “취업을 위해 부지런히 뛰는 대학의 졸업생은 업무적응 기간이 다른 대학 출신보다 절반 이상이나 짧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