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디앤토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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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드와잇 하워드(28·LA 레이커스)가 마이크 디앤토니 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은 '하워드가 LA를 탈출할까(escape from LA)'라는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ESPN은 ‘하워드가 이번 시즌 내내 디앤토니 감독에게 불만이 많았다’라며 ‘지난 올랜도 매직 시절 스탠 밴 건디 감독과 여러 차례 충돌한 끝에 얻은 '코치 킬러'라는 말이 듣기 싫어 디앤토니 감독에 대한 멘트는 자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워드가 디앤토니 감독의 전술이나 팀 운영에 불만이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있다. 컵책 단장은 '다음 시즌에도 디앤토니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브라이언트-가솔-하워드 등 주축 선수들과 모두 불화중인 디앤토니가 계속 감독직을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A 레이커스는 하워드를 잡지 못할 경우 다음 시즌이 암울해진다. 샐러리는 턱없이 높은데 우승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전력이기 때문. 브라이언트 이후를 대비한다는 점에서도 하워드를 반드시 잡아야한다.
하지만 이제 우승을 노려야하는 하워드에게 LA 레이커스가 딱히 달가울 것은 없다. 팀내 노장이 너무 많아 전력이 썩 뛰어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노장들의 클래스가 뛰어나다는 점, 그리고 헐리우드와 가까우면서 따뜻한 지역이라는 점은 장점이다. LA 레이커스의 ‘심장’ 브라이언트와의 관계도 일단은 원만해보인다.
하워드는 크리스 폴(28·LA 클리퍼스)와 함께 이번 여름 FA 최대어다. 이미 휴스턴 로케츠, 댈러스 매버릭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이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댈러스의 에이스 더크 노비츠키는 “혹시 하워드나 크리스 폴(28)를 데려오기 위해 돈이 부족하다면 내 연봉을 깎아라”라며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컵책 단장은 하워드와의 면담 후 재계약 여부에 대해 "희망적(hopeful), 긍정적(optimistic)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ESPN의 기사에 대해 스탠 밴 건디 전 올랜도 매직 감독은 "도대체 소스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라면서 "기자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LA 레이커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