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국내 유명인사들이 대거 공개됐다. 조세피난처는 법인의 실제발생소득 전부 또는 상당부분에 대해 조세를 부과하지 않거나 법인의 부담세액이 당해 실제 발생소득의 15% 이하인 국가 또는 지역을 말한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1차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들은 모두 245명이다. 이들 중에는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동생)의 부인 이영학 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 동생)과 장남 조현강 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DSDL 조욱래 회장과 장남 조현강 씨는 2007년 3월 15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퀵 프로그레스 인베스트(Quick Progress Investment Ltd)란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12일 뉴스타파는 버진아일랜드, 케이맨군도 등 OECD가 지정한 7개 조세피난처에 한국의 34개 대기업이 법인 160여개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앞서 한국인 70여명이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금융계좌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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