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주년 기념 31일 저녁 점등식
22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팔미도등대 건립 110주년을 맞아 31일 오후 7시 48분 점등행사를 열기로 했다. 1903년 불을 밝힌 뒤 100년 동안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 왔던 옛 등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옛 등대는 10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해 이날 오후 10시까지 불을 밝혀 선박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주게 된다. 이후에는 정밀위성위치확인시스템(DGPS)과 최대 50km까지 불빛을 비추는 프리즘렌즈 대형 회전식 등명기 같은 첨단장비를 갖춘 새 등대(높이 26m)가 평소처럼 뱃길을 안내한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진 팔미도는 군 작전지역에 포함돼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다가 2009년 개방되면서 연안부두에서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1일 3차례 왕복 운항하고 있다. 연간 방문객이 10만여 명에 이른다. 현재 조원상 등대장(54) 등 3명이 교대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