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28쌍과 북한이탈주민 한 쌍이 23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부산시가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하지 못하고 살아온 다문화 가족과 북한이탈주민의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것. 베트남인 16명, 중국인 7명, 캄보디아인 3명, 필리핀인 1명, 라오스인 1명, 새터민 1명 등 신부 29명이 면사포를 쓴다. 결혼식에는 신랑 신부 가족 및 친지를 비롯해 중국 총영사관, 베트남 명예총영사관, 필리핀 캄보디아 명예영사관, 협찬기관, 다문화 가족 지원 기관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다.
주례는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맡는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축하 영상도 상영한다. 시는 1박 2일 경북 경주 신혼여행을 포함한 결혼식 비용 모두를 지원한다. 신부에게 한복 1벌도 선물한다. 부산여대는 웨딩드레스 및 턱시도를 빌려 결혼식 후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커플 야외촬영을 돕는다. 향토기업인 파크랜드는 20만 원 상당의 신사 양복,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는 30만 원 상당의 숙녀복 상품권, 부산은행에서는 20만 원권 부산은행 선물카드, 부산여성경제인연합회에서는 믹서기를 부부에게 선물로 준다.
이화숙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다문화 가족 등이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합동결혼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