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창조경제 패러독스가 발생한다. 시장효율과 혁신역량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업은 흔치 않다. 대체로 대기업은 혁신에 약하고 중소벤처는 시장에 취약하다.
따라서 창조경제의 경쟁력은 기업 간 협력 생태계의 경쟁력에서 나온다. 경쟁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초협력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영화 게임 패션 제약 등 거의 모든 창조산업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애플과 삼성의 경쟁도 기업생태계 간 경쟁으로 이해해야 한다.
우리나라 창조경제 모델에서 대기업의 역할은 크다. 대기업이 개방 혁신과 개방 플랫폼을 공정하게 운용해야 창조경제가 실현될 수 있다.
이민화 KAIST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