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손호영 씨(33)의 여자친구 윤모 씨(30)에 대한 경찰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23일 윤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가스 중독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전형적인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이 확인됐고 외상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다룬 경찰 내부의 상황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상급기관인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하는 양식으로 ‘외부유출금지’라는 경고와 함께 윤 씨 사망사건의 발생 개요와 조치 사항, 윤 씨와 신고자 실명이 담긴 인적사항 등이 적혀 있다. 윤 씨 시신이 발견된 차량의 번호까지 적혀 있다. 이 보고서를 찍은 사진은 22일 오전부터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퍼졌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