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에 대해 상환만기가 도래한 대북 식량차관을 조속히 상환할 것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이 23일 북한 조선무역은행 앞으로 제5차 식량차관 연체 원리금 상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정부가 2000년 제공한 대북 차관(쌀 30만t·옥수수 20만t, 8836만 달러)의 첫 상환분 583만 4372달러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6월 7일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제2차 상환분 원리금과 관련해서도 별도 통지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환금액(578만 3111달러)과 상환기일(6월 7일)을 명시한 통지문이다.
통일부는 통지문을 수출입은행 중국 베이징지사에서 팩스로 발송한데 이어, 국제특송 방식으로 원문을 함께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대북 식량차관으로 2000년 외국산 쌀 30만t, 옥수수 20만t 지원했다. 이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총 쌀 240만t과 옥수수 20만t을 지원했다. 이는 총 7억 2004만 달러 규모로 연리 1%에 10년 거치 20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2037년까지 연 1%의 이자를 합쳐 8억 7532만 달러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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