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35·본명 박재상) 행세를 하며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 현장을 누빈 '가짜 싸이'의 정체가 드러났다.
일부 외국 언론과 몇몇 유명인사는 가짜 싸이에 감쪽같이 속아 23일 싸이가 칸에 나타났다고 잘못된 보도를 하거나 함께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자랑하기도 했다.
가짜 싸이는 얼핏보면 진짜 싸이와 구분이 잘 안 된다. 체형은 물론 머리모양과 옷차림도 비슷한데다 둥근 썬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덕이다.
가짜 싸이는 경호원 3명을 대동하고 칸 영화제의 각종 파티에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추거나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사람들을 속였다. 각종 파티에서 공짜 술도 즐겼다.
가짜 싸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클럽을 갔을 때 사람들이 자신을 싸이로 착각하고 몰려든 경험을 살려 이번 일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소셜 스타 어워즈'에 참석한 싸이는 '게임 체인저' 부문을 수상한 후 "프랑스 칸에서 '가짜 싸이'가 등장했다는 뉴스를 들었다"며 "그는 경호원 셋을 대동했다고 하는데, 난 겨우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선글라스를 벗겠다. 이게 진짜 싸이"라고 말하며 맨 얼굴로 '강남스타일'을 열창 했다. 싸이가 선글라스 없이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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