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범행" 진술…경찰, DNA 일치한 30대 검거
경찰은 24일 경북 의성에서 여성 수도검침원을 살해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 여성 수도검침원이 살해된 곳은 범인의 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의성경찰서는 의성군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수도검침원 김모 씨(52·여)를 살해한 혐의로 A씨(3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김 씨의 체내에서 발견된 유전자와 A씨의 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검거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침하러 들어온 여성이 갑자기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려는 것을 경찰에 신고하려는 것으로 알고 우발적으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진술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자폐 증상을 앓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도검침원 김 씨는 18일 의성군 야산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실종된 다음 날에 A씨 집 등을 검침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하루 앞서 검침에 나섰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