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소매 폴로셔츠와 감색 반바지로 구성된 한 고등학교의 하계 교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원하게 한다며 지나치게 얇은 소재로 반바지를 만들어 속이 훤히 비치기 때문. 마치 망사 바지를 입은 듯 속옷 색깔이 그대로 비친다. 일종의 시스루 패션이 된 것.
문제의 학교는 중국 북부 허베이 성(河北省)의 한 고등학교(正定一中).
신화통신의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새 하계 교복은 며칠 전 학교의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또 다른 학생은 "같은 반 남학생들 앞에서 이 교복 바지를 입으면 매우 난처한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학생들은 "속옷 위에 다른 옷을 하나 더 입고 교복을 입어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교복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번 교복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다른 학교 교복과 똑같은 원재료를 사용해 신뢰할만한 공장에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