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2001년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한전아트센터를 세우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전아트센트는 수용 객석 999석,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뮤지컬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이다. 개관 이후 2007년까지 위탁운영을 했지만 공연의 질을 높이고 사회공헌 비중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한전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한전 측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강남 중심지에 위치한 데다 다른 공연장에 비해 대관료가 저렴해 우리나라 공연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아트센터 1, 2층은 갤러리와 문화교실이 차려져 있다. 1089m² 규모의 갤러리는 영세한 작가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해주며 문화교실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재능교실이진행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어린이 미술 재능교실인 ‘KEPCO 꿈키아트스쿨’을 열 예정이다.
아트센터 2, 3층에 조성된 전기박물관도 지난해 방문객이 7만5000명을 넘어서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우수한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취미 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교실 전기박물관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계속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전이 2011년 3월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세운 ‘지구촌 국제학교’도 아이들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 지원 활동으로 꼽힌다. 이 학교는 일반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대안교육을 하는 곳으로 현재 다문화 가정 학생 105명이 다닌다. 학생들은 방과후 이곳을 방문해 특기적성교육 등 다양한 문화체험학습을 한다.
수업 내용은 △한국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글짓기 △극단 ‘노닐다’에서 진행하는 연극 △서울내셔널심포니의 악기 연주 등으로 수준 높은 강사들의 전담 교육이 이뤄진다. 한전은 악기 구입과 강사비 등 ‘지구촌 국제학교’를 지원하는 데 올해 상반기에만 약 47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