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은 좋은 먹거리, 미래 식량안보 대안.”(동아일보 5월 15일자 A18면)
:: 이게 궁금해요 ::
‘식용 곤충’에 대한 FAO의 보고서는 매우 충격적입니다. 곤충을 먹어야 할 만큼 식량위기의 심각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식량위기가 어느 수준인지,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현주소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직도 전 세계에는 과거 우리처럼 보릿고개를 겪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약 8억5000만 명이 영양부족 상태이고, 매년 260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 세계는 곡물 소비량이 생산량을 초과하는 식량부족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2008년에는 곡물파동으로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했고 최근에는 미국 러시아 등 주요 곡물 생산국의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는 식량수급 불안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원인은 기후변화 등
오늘날 농업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생산성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식량부족 사태가 초래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선 기후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사막화가 확산되고 물이 부족해 경지 면적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태풍, 홍수, 가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 세계경제 불안요인
식량 부족에 따른 곡물 가격 급등은 세계 경제에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신흥국은 소비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곡물 가격이 급등할 경우 사료, 육류,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발생하게 됩니다. 애그플레이션이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의미합니다.
육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피그플레이션(pigflation)이 발생합니다. 애그플레이션이 초래되면서 덩달아 사료용 농산물 가격까지 상승해 돼지고기 값이 올라가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이렇게 식량위기 상황이 닥치자 식량 수출국들이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는 자원민족주의도 등장했습니다.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은 자국의 곡물 수출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식량 수입국들은 곡물 부족으로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죠.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 많은 식량수입국에서 식량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황수영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우리나라가 식량위기를 극복하려면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해외 식량기지를 확보하고 식량 수입처를 다변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육류 중심의 식단을 곡물과 채소 위주로 바꾸고 식량을 아끼는 작은 노력부터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황수영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풀어봅시다
◇이번 주 문제
최근 한국인 245명이 해외 조세피난처 10곳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있는 회사)를 세웠다는 뉴스가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조세피난처는 세금을 거의 부과하지 않는 곳으로 탈세 또는 절세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국세청도 최근 조세피난처의 자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입니다. 결과에 따라 유명 인사나 대기업의 탈세, 비자금 조성 등 불법행위가 드러나 큰 충격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다음 중 조세피난처인 곳을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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