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주역인 LG 정의윤(오른쪽)이 잠실 SK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1루서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팀 동료 오지환(왼쪽)과 양영동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정의윤 끝내기타 살아난 승부근성
류제국도 선발 마운드 새 희망으로
6월 부상병들 복귀땐 대반격 시작
반전의 선봉장은 LG가 보유한 최후의 유망주 정의윤(27)이었다. 정의윤은 26일 잠실 SK전 0-0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루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며,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3호 끝내기안타. 모두가 희생번트를 예상한 상황. 하지만 정의윤은 벤치의 지시대로 초구에 기습적인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로써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LG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공동 6위(19승22패)로 도약했다.
○반전의 선봉장 정의윤 “난 LG에 남아서 잘하고 싶다.”
○하나 된 덕아웃, 팀 분위기도 업!
LG가 5월 들어와서 헤매자, 일각에서는 올 시즌에도 LG의 4강행은 힘든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도 나왔다. LG 선수들은 “최근 고참선배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시작은 7일 ‘캡틴’ 이병규(9번)의 복귀다. 정의윤은 “이병규 선배가 ‘승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야구를 즐기자’고 했는데 덕아웃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웃었다. 류제국은 “권용관 선배가 1군에 올라오면서(18일) 원래 불펜 옆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투수조도 야수조와 함께 파이팅을 내고 있다”며 변화된 팀 융화에 대해 설명했다. LG는 최근 몇 년 간 DTD(떨어질 팀은 떨어진다)는 악령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6월엔 현재윤, 유원상, 이진영의 복귀를 앞두고 있어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