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도움 외가 47.9% > 친가 43.7%
친조부모보다 외조부모의 돌봄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육아정책연구소가 작성한 ‘2012 전국보육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만 0∼5세 자녀를 기르는 2528가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33가구(44.8%)는 “아이의 조부모 또는 친인척으로부터 양육에 대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아이를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에게 맡긴다고 답한 가구는 47.9%로 절반에 가까웠다. 친할아버지나 친할머니의 손으로 자녀가 양육되는 가구(43.7%)보다 4.2%포인트 더 높았다.
특히 2009년 같은 조사에 비해 같이 사는 친조부모에게 맡기는 비율은 31.2%에서 21.3%로 약 10%포인트 떨어진 반면에 떨어져 지내는 외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25.8%에서 35.2%로 늘어났다.
수고비 금액도 외조부모가 친조부모보다 더 많았다. 비동거 외조부모는 월평균 34만4000원을 받았지만 친조부모는 약 7만 원 적은 26만9900원을 받는 데 그쳤다. 함께 살며 아이를 봐줄 때도 외조부모는 24만8100원을 받았으나 친조부모는 20만4700원을 받았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