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2R에 관람객 3000여명 몰려최상위 ‘제네시스쿠페…’ 최명길 우승
26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13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2라운드 결선 경기에서 레이싱카들이 출발선을 지나 질주하고 있다. 이노션 제공
프로 선수들이 경쟁하는 KSF의 최상위 클래스(등급)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10’에서는 총 22대의 레이싱카가 출전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였다. 다음 달 열리는 3라운드부터 새로운 차종의 클래스가 신설돼 KSF는 경기의 질과 규모 면에서 새로운 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3 KSF’는 동아일보와 채널A,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대상, 현대글로비스가 후원한다.
○ 승부처로 떠오른 피트스톱
예선에서 5위에 그쳤던 최 선수는 경기 초반 안정적인 주행에 중점을 두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피트스톱에서 정비 기술진의 팀워크에 힘입어 타이어를 39초 만에 교체하고 트랙에 복귀한 뒤 경쟁차들을 잇달아 추월해 우승을 차지했다. 최 선수는 “팀 기술진의 실력을 믿고 피트스톱 이전까지 무리하지 않았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하위 리그인 ‘제네시스쿠페 20’ 경기에서는 올해 프로로 전향한 강병휘 선수(스쿠라)가 49분33초64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2경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강 선수는 “경기 초반 선두에 나선 뒤 가급적 안정적인 페이스로 달리는 데 주력했다”며 “후반 추격이 거셌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클래스인 ‘아반떼 챌린지레이스’에서는 김대규 선수(34분24초635)가,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에서는 김재현 선수(33분42초824)가 각각 우승했다. KSF 2라운드 결선 경기는 다음 달 2일 오전 1시 20분 채널A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 다음 달 벨로스터 경기 추가
KSF는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를 모두 여는 점에서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3라운드부터 준(準)프로 클래스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스’ 경기가 추가돼 대회의 규모 확대와 다양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스포츠형 준중형차 ‘벨로스터 터보’ 차량이 참가하는 이 경기에는 프로 승급 직전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한다.
영암=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