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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해상초계기 20여대 2018년부터 도입

입력 | 2013-05-27 03:00:00

국방부, 北잠수함 대응전력 강화




군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을 탐지하는 차기 해상초계기 20여 대를 2018년부터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해상초계기는 장기간 해상에 떠서 적 함대 및 잠수함의 동정을 감시하는 해군 항공기의 일종으로 ‘바다의 불침번’으로 불린다.

군 관계자는 26일 “최근 합동참모회의에서 해군이 해상초계기 20여 대의 도입을 제안했고 국방부 장관이 이를 승인했다”며 “2018년부터 차기 해상초계기 20여 대가 도입되면 현재 운용 중인 P-3C 해상초계기와 함께 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이 해군의 P-3C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군이 추가적으로 해상초계기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잠수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조치로 풀이된다. 천안함 폭침에서 보듯 70여 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인 북한은 매년 1, 2척씩 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비대칭전력의 핵심으로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는 추세다. 또 해군은 1996년 P-3C 초계기 8대를 도입한 이래 동·서해를 중심으로 16대를 운용하고 있으나 그 수가 부족해 해상 감시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례로 일본은 한국의 6배가 넘는 100여 대의 P-3C를 보유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일단 해외 구매로 가닥을 잡고 사업추진 전략을 준비 중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1조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차기 해상초계기의 후보군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C-295MPA △보잉의 P-8 포세이돈 △록히드마틴의 SC-130J 시허큘리스 등이 거론된다. 해군은 사업비가 막대하다는 점을 감안해 미 해군이 함재기(군함에 탑재한 항공기)로 사용하다 퇴출시킨 S-3 바이킹을 중고로 구매해 개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노후 기종인 탓에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