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성 일대 등 500마리 서식 추정
23일 중국 훈춘 시 양파오 향 먀오링 촌 인근에서 순찰하던 군인이 캠코더로 포착한 백두산 호랑이. 사진 출처 신원화보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경 훈춘 시 양파오(楊泡) 향 먀오링(廟嶺) 촌 일대를 차로 순찰하던 군인 4명은 약 100m 전방의 도로를 걷고 있던 호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20여 m 거리를 두고 따라가며 캠코더로 1분가량 촬영했다. 호랑이는 고개를 돌려 차량을 보더니 산으로 들어갔다. 해당 지역이 소를 키우는 목장 근처여서 호랑이는 가축을 노리고 근처를 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두산 호랑이가 발견된 뒤 중국의 ‘훈춘 둥베이후 국가급 자연보호구 관리국’은 영상과 발자국을 분석해 이곳에 나타난 호랑이가 18일 인근 지역에서도 출현했던 암컷 호랑이라고 밝혔다. 훈춘에서는 최근 호랑이가 잇따라 민가에 나타나 가축을 물어 죽이고 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세계적으로 500마리가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연보호구로 지정된 훈춘 일대에서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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