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는 26일 홈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결승타를 친 정의윤이 KBS N 정인영 아나운서와 수훈선수 인터뷰를 할 때 '물벼락'을 안겼다.
네모난 플라스틱 통에 물을 가득 담아 약 1m 거리에서 두 사람을 향해 세차게 물을 뿌렸다. 이 물은 정의윤 선수가 아닌 정인영 아나운서의 얼굴을 강타했다. 얼굴과 옷이 흠뻑 젖었다. 정인영 아나운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로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다.
방송을 통해 이를 지켜본 야구팬들은 "도를 넘었다"며 임찬규에게 쓴소리를 했다. 특히 1년 전에도 임찬규가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물세례를 한 일을 기억하는 이들은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며 더욱 흥분했다.
"전체 야구선수 얼굴에 먹칠했다", "선수한테만 뿌리던가, 하여튼 제구력 없는 건 알아줘야", "사과 글도 안 올리고…", "찬규야 공이나 똑바로 던지자, 딴 건 신경 쓰지 말고"
한 야구팬은 임찬규에게 아예 '임물통'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일부 야구팬은 한국야구위원회( KBO) 자유게시판에 임찬규의 징계 검토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