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동아닷컴DB
싸이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축하공연을 했다가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것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싸이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SS라치오의 2012-2013시즌 코파 이탈리아(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초청가수로 등장해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그러나 싸이가 공연하는 동안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고, 폭죽이 터지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관중은 응원가를 부르는 등 큰 소음을 일으켜 싸이의 공연을 방해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럽리그 중에서도 유난히 인종차별 관련 문제로 악명이 높다. 특히 AS로마와 라치오, 두 팀 모두 상대팀의 흑인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보내 경기 중단, 벌금, 체포 등 여러 제재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싸이에 대한 열기가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작년 11월 로마의 피아자 델 포폴로 광장에서 약 3만 명이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는 플래시몹을 선보여 세계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