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그린 영화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가 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가 연출한 레즈비언 커플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는 27일(한국시간) 열린 제6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을 가져갔다.
심사위원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위대한 사랑 이야기”라고 이 영화를 평했다.
수상 결과가 나오자 독일 dpa통신 등 외신들은 27일 “동성애에 비교적 보수적인 칸 영화제에서 이 작품이 대상을 받는 것이 이례적이다”고 반응을 내놨다.
특히 그동안 ‘ET’와 ‘인디아나 존스’ 등 가족 중심의 오락영화를 주로 연출해온 스티븐 스필버그가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를 택한 것에도 주목했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 코엔 형제 감독이 만든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가 차지했고 감독상은 ‘헬리’를 만든 멕시코의 아마트 에스칼란테 감독이 받았다.
올해 장편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가 한 편도 출품하지 못한 가운데 단편 경쟁에 진출한 문병곤 감독은 ‘세이프’로 단편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