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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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심장’ 폴 피어스(35)가 내년에도 보스턴에서 뛸 수 있을까.
보스턴의 윅 그루즈벡 구단주는 최근 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다음 시즌에도 폴(피어스)이 우리 팀에서 뛰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루즈벡 구단주는 “닥 리버스 감독, 케빈 가넷도 우리 팀과 함께 갔으면 좋겠다. 팀의 베테랑들을 축으로 더 많은 조각을 영입해 메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은 2007-08시즌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을 영입, 프랜차이즈스타 폴 피어스와 함께 ‘빅3’를 결성해 NBA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빅3의 노쇠를 유망주 포인트가드였던 라존 론도의 성장으로 메우며 2009-10시즌에도 동부 컨퍼런스 우승, 2011-12시즌 동부 결승 진출 등 영광의 시대를 보냈다.
하지만 대니 에인지 단장은 지난 몇 시즌 동안 계속되는 피어스를 축으로 한 트레이드를 구상해왔다. “리빌딩을 더 늦출 수 없다”라는 게 에인지 단장의 생각이다. 에인지 단장은 얼마 전 “폴 피어스를 우리 팀에 그대로 둬야할지, 다른 팀에 보내야할지 고민된다”라고 말하는 등 트레이드 가능성을 계속해서 열어둔 상태다.
피어스는 항상 “나는 보스턴을 사랑한다. 반드시 셀틱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것”이라며 변치 않는 애정을 표해왔다. 피어스는 보스턴 셀틱스에서만 15년을 뛰며 팀을 끝모를 암흑기에서 우승까지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다. LA 레이커스와의 2007-08시즌 NBA 결승, 다리에 부상을 입고도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꽂아넣으며 포효하던 피어스를 팬들은 눈물과 감동으로 바라봤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