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아나운서 임찬규 물벼락 세리머니
[동아닷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서재응, 이하 선수협)가 26일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전 직후 벌어진 ‘물벼락’ 세리머니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9회말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정의윤의 수훈 인터뷰 도중 임찬규의 과도한 세리머니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임찬규가 물벼락을 뒤집어씌운 상대가 정의윤을 인터뷰하던 KBS N 스포츠 정인영 아나운서였기 때문.
정인영 아나운서 임찬규 물벼락 세리머니
선수협은 '프로야구선수들을 대표해서 26일 LG-SK전 수훈선수 인터뷰 중 KBS N 정인영 아나운서가 당한 물봉변에 대해서 정 아나운서와 해당방송국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선수협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예기치 않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세레머니를 비롯해 야구팬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자제하도록 의견을 모으고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협은 이번 사태의 후폭풍 과정에서 해당 선수에 대한 인신공격과 인격적 모독, 그리고 야구인 전체를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선수협은 '인격모독, 인신공격 등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며 '야구 관계자나 방송 등 언론매체 종사자들이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선수들의 인성교육 등 무책임하게 프로야구 선수 전체를 매도해 팬들과 대중을 선동하는 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고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과도한 대응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수협은 '이번 세레머니에 대해서는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과 감정대립을 끝내길 바란다'라며 '선수들을 대표해서 다시 한번 정 아나운서에게 사과를 전한다'라고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사진|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