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정가-수의매매 3년내 9%→ 20%로 전국 5개권역에 도매물류센터 설립… 생산자단체, 마트와 본격 유통경쟁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등 농산물 유통 관련 부처 네 곳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8.9%에 불과한 도매시장의 정가·수의매매 비중이 2016년까지 20%로 확대된다. 정부는 정가·수의매매를 확대하기 위해 이 방식을 도입하는 도매시장법인이나 중도매인 등에 2013년까지 700억 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협 등 생산자단체 중심의 유통경로도 집중 육성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국 5개 권역에 도매물류센터를 만들고 이곳으로 농산물을 출하할 ‘공동출하 조직’을 전국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생산자→산지단체→농협 도매조직→소비지단체→소매점→소비자’의 5개인 유통단계가 ‘생산자→산지단체→도매물류센터→소매점→소비자’의 4단계로 줄어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전체 농산물 유통시장의 12%에 그쳤던 생산자단체의 시장점유율을 2016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가격변동이 심한 채소류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내산 비축, 계약재배도 대폭 확대된다. 특히 가격변동폭이 큰 배추, 무의 경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반입물량의 최고 20%까지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