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1승3패 부진 속 ‘5월 방어율’ 2.63 부활
두산 마운드 단비…“욕심 버린게 효과”
선발투수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 노경은(30·사진)에게 올 봄은 ‘시련의 계절’이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선발로 전환하고도 12승을 거둔 그였지만, 올 시즌에는 27일까지 1승3패, 방어율 4.27에 그치고 있다.
노경은의 부진에 대해 두산 김진욱 감독은 “구위의 문제는 아니다. 여전히 구위는 좋다”면서 “시즌 초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승수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니 본인이 조급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최근까지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았던 노경은은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투구패턴에 변화를 줬다. 그는 “원래 주무기가 슬라이더였는데, 지난해 포크볼로 효과를 보면서 승부구로 포크볼을 써왔다. 포크볼이 맞아 나가는 경우가 많아져 다시 슬라이더를 쓰고 있는데, 효과가 있다. 요즘 슬라이더의 제구가 정말 잘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제 승리투수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초월한 것 같다. 방어율을 끌어내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