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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승리투수 미련 버렸더니 제구 자신감”

입력 | 2013-05-28 07:00:00

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1승3패 부진 속 ‘5월 방어율’ 2.63 부활
두산 마운드 단비…“욕심 버린게 효과”


선발투수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 노경은(30·사진)에게 올 봄은 ‘시련의 계절’이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선발로 전환하고도 12승을 거둔 그였지만, 올 시즌에는 27일까지 1승3패, 방어율 4.27에 그치고 있다.

노경은의 부진에 대해 두산 김진욱 감독은 “구위의 문제는 아니다. 여전히 구위는 좋다”면서 “시즌 초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승수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니 본인이 조급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선 자신의 밸런스를 되찾아가면서 투구 내용도 좋아지는 추세다. 5월 4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했지만, 방어율은 2.63으로 위력적이었다. 17일 대전 한화전에서만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다른 3번의 등판에선 18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특히 23일 잠실 넥센전에선 6.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근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무너졌던 두산으로선 노경은의 호투가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었다.

최근까지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았던 노경은은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투구패턴에 변화를 줬다. 그는 “원래 주무기가 슬라이더였는데, 지난해 포크볼로 효과를 보면서 승부구로 포크볼을 써왔다. 포크볼이 맞아 나가는 경우가 많아져 다시 슬라이더를 쓰고 있는데, 효과가 있다. 요즘 슬라이더의 제구가 정말 잘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제 승리투수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초월한 것 같다. 방어율을 끌어내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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