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8억 달러(약 896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 생산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페트로팍 에미리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자드코’사로부터 아부다비 서북쪽 80km 해역에 위치한 어퍼-자쿰 유정에 세울 플랜트를 수주했다. 페트로팍 에미리츠는 영국의 플랜트 설계 기업인 페트로팍과 UAE 국영투자회사인 ‘무바달라’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플랜트 건설회사다.
자드코사는 어퍼-자쿰 유정의 원유 생산량을 현재 55만 배럴에서 최대 75만 배럴로 늘리기 위해 인공섬 4개를 설치한 뒤 그 위에 원유생산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가 37억 달러(약 4조1440억 원)에 이르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다.
26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부문 제작 노하우와 페트로팍의 전문 설계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