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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박태광 코치의 셀프 힐링... 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인정 샤워’ 하는 법

입력 | 2013-05-27 16:47:00


 ▲ 100x67cm Digit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13. 바다와 나 - 그 사이 공간. 창남 작


인삼, 산삼보다 더 강력하게 기운을 불끈 솟게 하는 보약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정받는 것’이다.
기업에서 강의할 때마다 열기가 가장 후끈 달아오르는 때는 이른바 ‘인정 샤워’ 시간이다. 6~8명 정도가 원형 대열로 모여 실습하는 ‘인정 샤워’는 한 사람을 정해 그 사람에게 ‘인정하는 말’을 돌아가며 소나기처럼 퍼부어주는 것이다.
‘인정 샤워’가 한 바퀴 돌고나면 인정받은 주인공은 자신이 들은 말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인정 베스트’를 뽑는다.
한 사람이 끝나면 다음 사람, 그 다음 사람 하는 식으로 인정 샤워가 이어진다. 이 실습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스킬을 더욱 개발시켜 ‘인정의 달인’이 되게 한다.
 대부분의 기업 중견 간부들은 인정 샤워 실습을 어색해하고 쑥스러워 한다. 평소 다른 사람을 인정해주는 말도 드물게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듣는 일 또한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엔 머뭇거리던 사람들도 인정 샤워를 받으면 받을수록 얼굴빛이 발갛게 상기되며 진지하게 몰입한다. 20명 넘는 수강생이 모두 에너지가 오르다보니 추운 겨울에도 강의실 난방기를 꺼달라고 부탁하는 일을 흔히 접하곤 한다.

아침에 거울 보며 “난 정말 멋져” “난 탁월해!”
 
 

 ▲ 150x100cm Digit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13. 바다와 나 - 그 사이 공간. 창남 작


상대가 진정 듣고 싶은 말을 진심으로 해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인정 샤워를 받던 제약회사의 한 연구원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치 양궁대회에서 화살이 퍼펙트 만점을 쏘듯, 인정 한마디가 그 사람의 심연을 명중시킨 것이다.
‘인정’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존재 가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말로 주는 상대에 대한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정 샤워를 한바탕 받고 나면 ‘긍정 에너지’가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 웃음꽃이 피고 마음을 연다. 또한 동기부여가 되어 학습에 대한 열기도 높아진다.
인정을 샤워하듯 듬뿍 부어주는 이유는 무얼까. 자신이 인정을 흠뻑 받아봐야만 ‘인정’의 효과를 알게 된다. 내가 좋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에게도 인정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코칭의 사례에 비춰볼 때 인정에 인색한 사람은 자신이 인정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 50x75cm Digit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13. 바다와 나 - 그 사이 공간. 창남 작

‘인정’에 대한 효과는 많은 연구와 실제 사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인정’은 이 세상 어떤 보약보다도 사람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에너지원이다. 인정은 타인에게 받는 것도 좋지만 나 자신에게 해줄 때 더욱 파워풀하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나 자신에 대해 인정하는 말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난 정말 멋져” “난 탁월해!”
자신에 대해 ‘인정 샤워’를 퍼부어보자.
매일매일 나 자신을 인정해주면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다. 매사에 의욕이 넘쳐나게 된다. 자연스레 일에 대한 성과도 높아지고 성취감도 높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인정을 통해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일깨울 수 있다.
코칭에서 목표는 세웠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제자리를 맴도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자신을 쓸모없고 가치 없는 존재라 여겨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것이다.    
나를 평가할 때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낮은 점수를 주게 된다면 에너지를 듬뿍 높이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인정’을 해주자.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온종일 ‘인정 거리’가 떠오를 때마다 인정해 주자. 말로 하는 것뿐 아니라 수첩에 적으면 더욱 좋다. 인정은 한번 세게 한다고 효과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야만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http://thewoman.donga.com

글쓴이 박태광씨는...  
전문 코치. 조선일보 여성잡지 기자와 ‘마리끌레르’ 편집장으로 밥 먹듯 야근하며 ‘일중독’으로 살아가다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가슴 속 절박한 울림을 들었다고 한다.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다가 코칭에 빠져들었다. 인생 최대 ‘셀프 힐링’을 하면서 전문코치로 변신. 전문코치가 된 후에는 열심히 일하면서도 삶에 소중한 것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게 되었다.
‘일과 삶의 균형 잡기’를 절실하게 체험한 까닭에 일에 매달리다 삶의 균형이 깨어진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안내해주는 전문코치로 ‘열렬히’ 활동하고 있다. 여러 기업에서 리더십과 코칭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 KPC, ICF 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 ACC와 PCCC 및 한국액션러닝협회 인증 액션러닝코치 ALC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uuuttmi@hanmail.net


그린이 창남씨는...
경원대(현 가천대) 미대 졸업. 중앙대 에술대학원 사진전공 졸업.
프랑스 파리 페르피냥 국립대 미술작업(1990~1996).
쿤스트독 미술연구소 연구위원. 단국대 예술대 강사.
개인전 4회.
중국 핑야호 국제사진페스티벌, SOAF(코엑스) 외 다수 그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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