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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시 ‘죽음의 초미세먼지 농도’ 10월부터 공개

입력 | 2013-05-28 03:00:00

전국 최초로 경보제 도입하기로




올해 1월 17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측정된 초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최고 134μg(오후 1시 기준)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m³당 25μg)의 5.3배를 넘어선 것. 머리카락 지름의 30분의 1∼200분의 1 크기인 초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까지 침투해 호흡기·심장 질환을 유발해서 ‘죽음의 먼지’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당시 시민들은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얼마나 짙은지 알지 못해 무방비 상태에서 외출했다.

앞으로는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실시간으로 공개돼 시민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0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23μg으로 측정돼 뉴욕(14μg), 런던(16μg), 도쿄(14μg)보다 1.5∼2배 높았다.

시는 10월부터 서울시내 25개 측정소에서 측정되는 초미세먼지 시간평균 농도를 시내에 설치된 1029개 전광판, 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 모바일서울(m.seoul.go.kr)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주의보나 경보도 발령한다. 발령 사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기후대기과 트위터(twitter.com/seoulcleanair)를 통해 전달한다. 휴대전화 문자를 받고 싶으면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실내 초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숯불구이 등 직화구이 음식점의 그을음(블랙카본)을 줄이기 위해 그을음 저감장치의 설치비도 융자해 주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상 업소에 대해서는 저감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