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27일 “대한민국도 유엔이 제시한 도로안전 10년 계획에 동참하기 위해 (보행자를 포함한) 차량 사고 사망자 수를 2017년까지 2012년 대비 30% 줄일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자동차 안전 문제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3차 국제 자동차 안전기술회의(ESV) 개막식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국토부는 4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2017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2년 대비 30% 줄인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교통사고 잠재사망자 500만 명을 살리는 내용을 담은 유엔의 ‘글로벌 도로안전 2011-2020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한다는 의미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해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자발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보행자 친화적인 ‘교통안전 시범도시’도 올해 내 착공한다. 사고가 많은 화물차와 버스, 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에는 운전 습관을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운행기록장치 장착을 지원한다. 국토부 당국자는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는 유엔이 추진하는 세계적 문제이기도 한 만큼 한국이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