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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특명 류현진, 활화산 재워라

입력 | 2013-05-28 03:00:00

29일 안방서 맞붙는 LA 에인절스… 8연승하며 59득점 불방망이 자랑
상대 투수 블랜턴은 1승7패 만만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30 vs. 1승 7패 6.19.

29일 오전 11시 10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을 LA 다저스의 선발 류현진(26·사진)과 LA 에인절스의 선발 조 블랜턴(33)의 올 시즌 성적이다. 현재 기록만 보면 류현진이 블랜턴을 압도해 낙승이 예상된다. 블랜턴은 메이저리그 10년 베테랑으로 통산 84승을 거뒀고 시즌 두 자릿수 승수도 5차례나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에인절스와 프리에이전트 2년 계약을 맺은 뒤 부진에 빠졌다.

류현진으로서는 블랜턴과의 대결보다는 8연승 행진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에인절스 공격력을 막는 것이 시즌 6승 달성을 위한 급선무다. 에인절스는 8연승을 하는 동안 59점을 득점해 평균 7.4점의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는 조심하라’는 격언이 있다. 에인절스는 베테랑 타선이다. 1번부터 8번까지 피할 타자가 거의 없고, 단거리 타자와 장거리 타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류현진은 10경기에서 경력이 짧은 타순과 경험이 풍부한 타자들과의 상대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경험 없는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험 있는 베테랑들에게는 고전했다. 상대가 류현진의 투구패턴을 읽고 나왔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콜로라도, 마이애미전에서는 수 싸움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아메리칸리그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내셔널리그(LA다저스)에서 잔뼈가 굵어 내셔널리그 스타일의 지도자로 꼽힌다. 경기 후반 더블스위치 선수교체, 기동력을 살리는 히트앤드런, 보내기 번트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한다. 선수들의 구성도 단독 도루와 히트앤드런 작전을 수용할 수 있는 타자들로 짜여 있다. 그동안 만난 팀 가운데 감독의 작전이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는 팀이 에인절스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때 두 차례 에인절스와 맞붙었다. 첫 번째 상대 때는 조시 해밀턴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했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체인지업을 앞세운 완급 조절로 4이닝 무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에인절스 코칭스태프와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는 “류현진의 완급 조절이 너무 뛰어나 공략이 어려웠다”며 입을 모았다.

한편 류현진은 27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앞서 다저스 선수들에게 국내에서 공수한 목걸이를 선물했다. 어깨와 팔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도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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