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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확정’ 자하, 마지막 선물 ‘승격’ 남기다

입력 | 2013-05-28 09:03:00

크리스탈 팰리스


[동아닷컴]

크리스탈 팰리스 8년만에 EPL 승격

윌프리드 자하(21)가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 ‘승격’이라는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7일(현지 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 연장전까지 120분간 펼쳐진 박빙의 혈투였다.

자하는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왓포드의 카세티로부터 반칙을 얻어냈다. 이를 필립스가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2004-05시즌 이후 8년만에 EPL 승격에 성공했다.

EPL 승격은 자하의 마지막 선물이 됐다. 자하는 지난 1월 1500만 파운드(약 255억원)의 이적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지만, 이번 시즌 임대 형식으로 소속팀에 잠시 남아 크리스탈 팰리스를 EPL로 끌어올렸다.

자하는 2002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 유스팀에서 성장해 2009-10시즌에 데뷔한 선수. 이적 당시 자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0년 넘게 함께 해온 팀이다. 남은 5개월간 크리스탈 팰리스에 집중해 EPL 승격을 돕겠다”라며 그간의 은혜를 갚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자하는 27일 영국의 IT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돌아가야 할 팀은 맨유다. 하지만 맨유 못지않게 크리스탈 팰리스도 소중하다”라면서 “크리스탈 팰리스가 앞으로 부진하면 슬플 것 같다.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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