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중형세단 SM5는 중고차시장에서 국민 중형차라고 불릴 정도로 구매층이 두터운 모델이다. 1세대와 2세대 모델 모두 안정적인 중고차 시세와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특히 30~40대 가장의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최근들어 운전자들이 잘 타고 있던 SM5를 팔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타던 내차를 팔기 위한 ‘내차 판매’ 문의를 집계한 결과 이달 들어(5월1일~28일) 가장 높은 내차 판매 문의를 보인 차량이 SM5라고 28일 밝혔다.
전체 내차판매 문의 8831건 중 SM5가 1위, 뉴SM5 8위, 뉴SM5 임프레션이 9위를 차지하며 상위 10개 모델 중 3종에 SM5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상위 10위 판매문의 중 SM5 모델들의 비율이 30.1%를 차지하며 높은 판매의사를 확인시켰다.
이에 대해 카즈는 신형모델 SM5 TCE의 출시로 구형 SM5를 팔려는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3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SM5 TCE의 본격적 판매가 시작되는 6월이 되기 전에 감가를 우려해 타던 SM5를 처분하려는 운전자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것.
일반적으로 자동차메이커의 신차출시는 중고차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신 모델은 기존 구 모델의 잔존가치를 빠른 속도로 하락시키는 것은 물론 같은 차종의 잔존가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SM5 TCE는 1.6리터 터보엔진과 더블튜얼클러지(DCT)의 조합으로 힘과 출력은 중형보다 강하면서 고연비에 낮은 세금을 장점으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역동적인 성능 향상에 맞춰 젊은 감각으로 내 외관을 단장한 중형세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SM5는 중고차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했던 스테디셀러 모델”이라며 “출시 전부터 중고차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SM5 TCE가 앞으로 중고차시장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