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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통진당, 어느 나라 정당인지 구분이 안가”

입력 | 2013-05-28 19:04:00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북한에는 일언반구 없이 우리 대통령을 비난한 통진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는데, 이는 우리 국민을 모독한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북한의 박 대통령 실명 비판에 대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북한을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적절히 지적하셨다"며, "우리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겨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표는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북한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우리 대통령을 비난했다"며 "이는 과연 통진당이 어느 나라 정당인지 구분이 안가는 처사로 국민적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최고 지도자에 대해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게 기본"이라며 "북한에 재발방지를 엄중히 촉구하며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도 북에 특사를 보내고 러시아도 개입 여지를 타진하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미국 관계자와 만나 대화 여지를 더욱 좁히는 강경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은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고스란히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제안한 6·15 남북행사 공동개최를 받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논평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북한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북한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모하기 짝이 없는 망발"이며 "극악한 대결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을 "괴뢰대통령 박근혜" 또는 "박근혜"라고만 지칭하고 "황당한 궤변", "요사스런 언행", "악담질" 등의 원색적인 표현도 동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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