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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잘나가는 인천FC… 관중 66% 급증

입력 | 2013-05-29 03:00:00

김남일-이천수-설기현 앞세워 3위 돌풍
벼룩시장-축구특강 등 팬 이벤트도 인기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 FC(이하 인천구단)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축구장을 찾는 관중이 지난해보다 평균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구단에 따르면 3월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6경기에 5만3932명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해 초반 6경기에 3만2418명이 든 것에 비해 2만1514명이 증가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8988명으로 지난 시즌 5403명보다 66% 늘었다.

관중이 몰리는 것은 올해는 탄탄한 팀워크로 3위를 달리며 K리그 클래식 전반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성적 부진으로 14개 팀 중 하위권인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현재 6승 5무 2패로 승점 23을 기록하며 1부 리그 14개 프로팀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26점), 울산 현대(24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구단의 이 같은 상승세는 국가대표 20여 명을 배출한 인천의 축구 명문인 부평고 출신 김남일(36)과 이천수(32),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본선 주전이었던 설기현(34) 등 3인방이 이끌고 있다.

최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베테랑 미드필더인 김남일은 인천구단의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주장인 그가 이끄는 수비진은 끈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비 후 재빠른 역습에 능해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3년 9개월 만에 국내 프로축구에 복귀한 ‘풍운아’ 이천수는 공격의 구심점으로 매경기 도움을 기록하며 인기몰이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부산 방문경기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려 3-0 승리를 주도했다. 설기현도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인천구단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잇달아 열고 있다. 8월까지 홈경기가 열리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앞 광장에서 벼룩시장인 ‘사랑의 프리마켓’을 운영한다. 인천구단 선수들이 직접 팬들을 찾아가는 행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풋살장에 박문초등학교 어린이 30명을 초대해 축구 특강을 열었으며 16일에는 이천수 등 주전 선수들이 인천세무고를 찾아 배식 봉사에 나섰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