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특정 팀과의 징크스가 한번 생기면 깨지기 힘들어요. 올해 징크스가 몇 개 깨지긴 했지만 유독 C팀과의 징크스가 안 깨졌어요. C팀과의 경기가 있는 주면 C팀을 상징하는 고기를 매일 먹기도 했어요. 그래도 깨지지 않으니 이제는 그냥 운에 맡겨요.”(D팀 관계자)
부산 아이파크는 2002년 9월 25일 이후 서울 방문경기에서 1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0년 넘게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서로 징크스가 물려 있다. 전남은 인천을 이기고 싶어 하지만 17경기째 무승(12무 5패)이다. 반면 인천은 2007년 3월 31일부터 전남 방문경기에서 8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징크스를 탈출하기 위한 팀들의 노력은 처절하다. 한 구단의 관계자는 “한 감독은 징크스를 깨기 위해 특별히 승리를 많이 가져다준 넥타이를 매거나 셔츠를 입기도 한다. 징크스 탈출 퍼포먼스를 볼 때마다 우리 팀은 제발 징크스가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K리그 클래식 14개 팀은 모두 2년 이상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