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하곤 아무도/숨바꼭질할 순 없어/멀리 가 숨는대도/겅중겅중 몇 걸음에 쫓아올 테고/나무 위에 숨어 봤자/와삭와삭 잎들을 먹어치움 그만이지/굴 속이라고 별 수 있겠어?/긴 목 살금살금 들이밀고/‘여기 있다’ 금방 찾아내고 말 텐데…’(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린 문삼석 시인의 ‘기린하곤’)―서울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 옥상에서
Canon EOS 5D Mark III, 70∼200mm, 1/500초, f8, ISO200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