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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美크라이슬러에 납품 섀시모듈

입력 | 2013-05-29 03:00:00

생산량 100만대 돌파




현대모비스는 2006년부터 미국 크라이슬러에 공급해온 ‘완성형 섀시모듈’의 누적 생산량이 100만 대 분량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완성형 섀시모듈이란 차체 뼈대(프레임)에 엔진과 변속기, 제동·조향장치 등의 부품을 장착한 부품 덩어리로 완성차 전체 부품의 약 50%를 차지한다. 여러 개의 부품을 모아 한 덩어리로 조립한 모듈은 원가와 생산 소요시간을 절감하려는 완성차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아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과 미시간 공장에서 이 부품을 만들어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고 있다. 지프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랭글러’와 ‘그랜드체로키’, 닷지 SUV인 ‘듀랑고’ 등에 현대모비스 제품이 들어간다.

오하이오 공장와 미시간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특정 자동차업체를 위해 설립한 공장이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 오하이오 공장을 설립했고 크라이슬러와의 거래 규모가 늘어나자 2010년 미시간 공장을 추가로 세웠다. 현재 두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약 52만 대 분량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누적 생산량 100만 대 돌파는 단일 부품이 아닌 모듈 방식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해외 자동차업체 공급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늘릴 계획이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