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100년 먹거리, 탄소산업 집중 육성”
송하진 전주시장은 앞으로 육성할 탄소산업과 최근 문을 연 청년드림센터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주시 제공
송하진 전북 전주 시장의 요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청년일자리다. 그는 한옥과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로 유명한 전주의 이미지에 ‘첨단 탄소산업도시’도 추가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양질의 직장이 부족해 일자리를 찾아 지역 인재들이 떠나는 구조적 문제를 탄소산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효성, 전주시가 공동 운영하는 청년드림캠프 17호가 22일 전주덕진예술회관 1층에 문을 연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가능했다. 전주시는 시청 1층 민원실 옆 일자리지원센터에도 캠프를 마련했다. 이들 캠프에는 전주시 직원이 상주하며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효성 임직원들이 나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입사지원 경험담 등 구직에 필요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2030년까지 대기업 2곳을 포함해 탄소 관련 100개 기업을 단계적으로 유치해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역내 매출 30조 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1991억 원을 들여 탄소소재 원천 및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탄소밸리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올해 말 전국 처음으로 ‘탄소기술 전문인력양성센터’와 ‘탄소융복합소재 창업보육센터’를 동시에 열어 매년 전문인력 66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 육성과 구인구직의 날 행사 등을 통해 중소기업 일자리에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현상을 해소하려 한다”며 “전주청년드림캠프가 청년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전주시의 일자리 창출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와 소리에도 조예가 깊은 송 시장은 “탄소산업과 함께 전주발전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한스타일’ 산업에도 매진해 관광과 전통문화 관련 일자리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됐고 조선 태조 어진(임금 초상화)이 국보로 승격되는 경사를 맞았다. 교동 한옥마을은 한 해 500여만 명이 찾을 만큼 전국적 명소가 됐다. 곧 개관할 예정인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전통문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통문화의 창조산업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