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도 청약률 ‘반 토막’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세종시는 2010∼2012년 45개 단지 총 2만9469채가 공급됐고 이 가운데 37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돼 82.2%의 청약 마감률을 나타냈다. 특히 2011년에는 14개 단지(1만95채)가 청약을 받아 12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돼 청약 마감률은 85.7% 선이었다. 2012년에도 29개 단지(1만7792채)가 공급된 가운데 25개 단지(86.21%)가 순위 내 마감되는 등 갈수록 청약 마감률이 높아졌다.
올 들어 첫 분양 사업장이었던 ‘호반베르디움 5차’가 608채 모집에 총 1270명이 몰리면서 평균 2.08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최근의 분양 열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3, 4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6개 사업장이 모두 순위 내 마감하지 못해 ‘이제 분양 열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부진의 배경으로는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3만 채가 넘을 정도로 물량 과다 공급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없어 브랜드가 약한 점 △공무원 이주 수요가 마무리 단계라는 점 △각종 생활 편의시설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 4·1대책 믿어봐야 하나
시장의 눈길은 이제 4·1 부동산 종합대책의 효과가 세종시 분양시장의 불씨도 되살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23, 24일 청약접수를 받은 1-1생활권 L7블록과 1-4생활권 L1블록 ‘세종EG더원’이 순위 내 마감한 점이 계기가 됐다.
올 하반기에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서들이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가 이전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