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동 게스트하우스 ‘락고재’
늦은 밤 불을 밝힌 락고재. ‘옛것을 즐기는 집’이란 뜻처럼 락고재에 가면 140년 된 한옥의 원형을 보존한 방에 머물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락고재 제공
이곳은 MBC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년)에서 한국을 찾은 헨리 김(다니엘 헤니 분)이 머무르는 게스트하우스로도 나왔다. 햇볕이 쏟아지는 한옥 방에서 헨리와 유희진(정려원 분)은 장난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 한옥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락고재(樂古齋)’. ‘옛것을 즐기는 집’이라는 뜻의 락고재는 한정식집, 김치·한복 체험 공간 등으로도 활용된다. 락고재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2008년), MBC TV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SBS TV 드라마 ‘쩐의 전쟁’(2007년) 등에 단골로 등장했다.
건물은 물론이고 마당의 수목, 정자, 연못 등을 옛 풍류에 맞게 세심하게 되살린 덕에 락고재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인기 있다. 안 씨는 “호텔과 달리 방이 개방된 구조인 만큼 락고재에 온 손님끼리 어우러져 놀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재동초등학교 방향으로 걸어서 2, 3분. 숙박료는 안방·건넌방 1박 25만 원(2인 기준), 정자방 30만 원(1인 기준), 별채 45만 원(방 2개 4인 기준)이다. 별채에 숙박 손님이 없을 때 미리 예약을 하면 한정식집으로 이용할 수 있다. 02-742-3410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