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1만주券… 수사 의뢰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식 예탁 접수 과정에서 8억여 원짜리 ‘롯데하이마트’ 위조 주권(株券) 1장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주권 실물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정교하게 복사된 위조 주권을 발견했다. 이 주권은 롯데하이마트 1만 주짜리로 이날 종가 기준으로 8억3300만 원에 달한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어제 서울 강남지점의 거래 고객이 입고를 요청했다”며 “시장에서 현금화하기 위해 예탁원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부분 주권은 예탁원에서 보관한 채 전산상으로 거래되지만 10∼20%는 실물로 거래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누군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등 이유로 위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0월 하이마트에서 지금의 상호로 바뀌면서 모든 주권이 예탁원에 보관된 만큼 유통되는 주권은 모두 가짜”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