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신부에 이례적 해외근무 발령 4월 출국… 하와이서 쌍둥이 낳아누리꾼 “美국적 주려 회사가 나서” 와글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3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및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총괄 담당으로 임명됐다. 만삭인 임부에게 이례적으로 해외근무 발령을 낸 셈이다. 조 부사장은 4월 초 하와이로 출국했으며, 지난 주말 하와이 호놀룰루 현지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미국은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 땅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미국 시민권을 주는 출생지주의 국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오너 일가의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주기 위해 회사가 나선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출산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가면 원정 출산이라는 비난을 받을 테니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해외 발령을 내 어설프게 모양새를 갖췄다는 지적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